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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3일(목)부터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진행

신창훈 기자 | 기사입력 2011/10/11 [12:20]
[동작투데이]
 
서랍 한 구석에 잠들어있는 폐휴대폰을 기증하면 환경도 살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목)부터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진행, 폐휴대폰을 기증하는 시민들은 극장, 놀이공원, 동물원에서 무료 또는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11일(화) 밝혔다.

서울대공원(원장 이원효)은 13일(목) 부터 내년 1월8일까지 폐휴대폰을 가져오는 관람객에게 서울동물원 무료입장 혜택을 주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동물원에서는 폐휴대폰 기부에 참여할 경우 2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동반가족 추가 2인에 대해서는 50%까지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

서울대공원은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고릴라를 보호하는 ‘고릴라 보호 환경 캠페인’도 함께 알릴 예정이다.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로 유명한 아프리카 콩고의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에는 휴대폰의 원료인 콜탄이 매장되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콜탄을 캐기 위한 수만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릴라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 고릴라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동물원에서는 폐휴대폰을 가져오는 분들에게 서울동물원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벌임으로써 콜탄의 수요를 줄일 수 있는 환경캠페인 뿐 아니라 고릴라 서식지를 보호하는 동물사랑의 경각심을 심어 주겠다는 계획이다.

대학로 우리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넌센스도 오는 13일부터 2012년 1월 8일까지 폐휴대폰을 기증하는 관객에게 20주년 기념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은 뮤지컬 ‘넌센스’팀이 20주년 기념공연을 맞아 폐휴대폰이 국내에서 자원화되지 않고 불법으로 해외에 유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서울시 ‘폐휴대폰 수거 및 재활용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시작되었다.

지난 4월 ~ 6월 1차 공연에도 폐휴대폰을 수거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참여방법은 폐휴대폰을 가져와 공연 전 지정 수거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는 지난해 4월부터 서울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폐휴대폰 1개를 가져오면 4명까지 자유이용권 4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롯데월드는 2010년도에 폐휴대폰 6만여대를 모아 1천8백여만원을 송파인재육성재단에 기부한 바 있으며, 올해 수익금도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각 가정마다 휴대폰 교체주기가 짧아져 가정마다 폐휴대폰이 방치되거나 종량제 봉투에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폐휴대폰을 그냥 버리면 환경오염을 일으키지만 이를 재활용하면 희귀금속 등 폐금속자원을 얻을 수 있어 휴대폰을 통한 자원절약이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에는 재활용가치가 높은 금, 은, 구리와 니켈, 티탄, 붕소, 인듐, 갈륨, 탄탈, 스트론륨, 네오디뮴, 희토류, 시아륨, 지르코륨, 안티몬, 배릴륨,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의 희소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이는 액정화면, 태양전지, 연료전지, LED 조명, 시스템반도체, 첨단자동차 등에 쓰이는 소중한 자원이다.

또 환경에 유해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무단 폐기 시 ‘환경오염’과 ‘자원손실’을 유발한다.

폐휴대폰을 방치하는 것은 소중한 자원을 사장시키는 것이며, 특히폐휴대폰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경우 불법수출을 통해 우리의자원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

폐가전 수거는 자원절약의 경제적효과 이외에도 2억 7천만원의 환경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2010년 SR센터 폐금속 자원 처리량은 폐가전 50만대(2,607톤), 폐휴대폰 66만대(59톤)으로 만약 수거를 통해 자원재사용 없이 바로 폐기되었을 경우 2,666톤에 18만원의 매립, 소각 비용이 들어 479백만원을 낭비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공원에서 수집된 폐휴대폰은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에 전달된 후 서울시 SR(Seoul Resource Center/http://www.srcenter.kr)센터에서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SR센터는 본체와 밧데리 등 휴대폰을 1차 분해하고, 정련업체에서 기판 등을 녹여 금속자원을 추출하며, 모아진 휴대폰은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SR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재활용사업은 각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자제품이나 휴대폰으로 부터 금, 은 등의 고가금속이나 팔라듐, 인듐, 로듐, 탄탈륨 등의 희귀금속 등을 회수해, 자원화 하는 사업으로 '09.6.11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사업이다.

서울시는 희소금속이 다량 함유된 폐휴대폰과 폐가전의 재활용 및 불법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2009년 6월 11일부터 ‘폐금속자원 재활용사업(도시광산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작년 한 해 약 116만 대의 폐가전제품 및 폐휴대폰을 수거·재활용해 얻은 약 20억원 중 운영비를 제한 수익금 2억 5천만원은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서울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참가자 지원으로 활용했다.

서울시내 초·중·고교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에서 수거한 폐휴대폰 처리 수익금 7천 3백만원은 서울장학재단 등을 통해 취약계층 장학금으로 지급하였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폐휴대폰 재활용사업은 환경보호 뿐 아니라 고릴라 서식지보호를 통한 동물사랑, 폐자원에 대한 재활용 등 여러 가지 파급효과가 있는 만큼 서울동물원 정문 수거함에 폐휴대폰을 넣고 동물원 입장뿐만 아니라 고릴라 보호 등 동물사랑에 대한 자긍심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현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행사는 폐휴대폰 수거를 통해 생활 속에서 소중한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놀이와 공연도 즐기고,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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