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과 함께 유난을 떨던 성난 겨울이 누그러지면서 점차 봄의 기운이 찾아 오고 있다. 완연한 봄을 말하기엔 이르지만, 모처럼만에 찾아온 따뜻한 기온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녹여주는 듯한데 이처럼 따뜻한 봄의 시작을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골프 마니아들! 그러나 따뜻해진 날씨에 긴장까지 풀리게 되면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 겨우내 경직됐던 뼈와 축적된 피하 지방은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과 척추 주변 근육의 지나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
팔꿈치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흔히 ‘엘보’라고 부르는 팔꿈치 통증은 팔꿈치 바깥쪽의 뼈와 근육이 만나는 곳에 생기는 통증으로 골프를 칠 때 그립을 너무 강하게 쥐거나 무리한 스윙을 반복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또한 허리와 무릎 역시 부상의 위험이 높은 부위다. 척추는 앞뒤,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압박을 받기 때문에 스윙 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부위다. 따라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때는 적절한 척추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앰팩트 순간도 주의해야 한다. 만약 허리 근육이 덜 풀린 상태에서 허리를 갑작스레 비틀게 되면 허리 부상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주로 허리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 단순 염좌인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 탈출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봄철은 겨울 동안 무리하게 연습을 한 피로가 쌓여 있거나 몇 달간 근육 사용을 거의 안 한 상태이기 때문에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라운딩을 감행해 부상을 당하는 골퍼들이 늘어나는 때다. 따라서 필드에 나가기 전에는 겨우내 얼어있던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경기 중 당한 작은 부상이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큰 질환으로의 발전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기업신문 |
많이 본 기사
문화예술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