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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투데이 칼럼]봄은 골프의 계절? 자칫 잘못하면 부상의 계절!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 | 기사입력 2011/03/02 [20:03]

입춘과 함께 유난을 떨던 성난 겨울이 누그러지면서 점차 봄의 기운이 찾아 오고 있다. 완연한 봄을 말하기엔 이르지만, 모처럼만에 찾아온 따뜻한 기온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녹여주는 듯한데 이처럼 따뜻한 봄의 시작을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골프 마니아들! 그러나 따뜻해진 날씨에 긴장까지 풀리게 되면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 겨우내 경직됐던 뼈와 축적된 피하 지방은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과 척추 주변 근육의 지나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
골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동작은 뭐니 뭐니 해도 스윙이다. 이러한 스윙 동작은 무리하게 많이 하다 보면 갈비뼈 부근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강하고 빠른 속도로 몸을 과도하게 비트는 풀 스윙 동작을 요령을 잘 모르는 초보골퍼들의 경우, 흉부 근육이 심하게 긴장된 상태로 당겨서 하는데 이는 갈비뼈에 무리를 주게 된다. 보통 갈비뼈 골절은 처음에는 실금만 가는 피로골절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하고 무리를 하게 되면 완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팔꿈치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흔히 ‘엘보’라고 부르는 팔꿈치 통증은 팔꿈치 바깥쪽의 뼈와 근육이 만나는 곳에 생기는 통증으로 골프를 칠 때 그립을 너무 강하게 쥐거나 무리한 스윙을 반복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또한 허리와 무릎 역시 부상의 위험이 높은 부위다. 척추는 앞뒤,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압박을 받기 때문에 스윙 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부위다. 따라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때는 적절한 척추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앰팩트 순간도 주의해야 한다. 만약 허리 근육이 덜 풀린 상태에서 허리를 갑작스레 비틀게 되면 허리 부상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주로 허리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 단순 염좌인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에는 디스크 탈출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골프를 칠 때 허리만큼 회전이 많은 부위가 또한 무릎이다. 특히 골프에서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가장 흔한데 스윙 동작을 할 때, 허벅지와 무릎 뒤쪽에 있는 근육들이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당기고 놓는 과정을 적절하게 맞추지 못한 채 무릎이 돌아가면 연골판이 무릎 뼈 사이에 낀 채 맷돌에 갈리듯 비틀려 찢어질 수 있다. 사전 스트레칭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관절염이 시작되기 쉬운 중년층의 경우에는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은 겨울 동안 무리하게 연습을 한 피로가 쌓여 있거나 몇 달간 근육 사용을 거의 안 한 상태이기 때문에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라운딩을 감행해 부상을 당하는 골퍼들이 늘어나는 때다. 따라서 필드에 나가기 전에는 겨우내 얼어있던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경기 중 당한 작은 부상이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큰 질환으로의 발전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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