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투데이 칼럼>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느라 뻐근한 몸도 풀어주고, 가벼운 옷차림을 대비하기 위한 다이어트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든지 무리하면 탈이 나는 법! 따뜻해진 날씨에 긴장까지 풀어버리면 예기치 못한 각종 부상에 노출 될 위험이 높다. 운동 초보자들은 오로지 체력 단련 및 몸매 가꾸기가 최대 목표이므로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운동을 즐긴다. 그러나 지나치게 의욕이 앞서 무리를 하면, 그 누구보다도 쉽게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주행하면 무릎 바깥쪽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는 장경인대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장경인대는 골반에서 허벅지 바깥쪽을 타고 무릎 쪽으로 내려오는 긴 근육과 인대로 고관절과 무릎 관절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진정한 운동 마니아라면 운동을 하는 동시에 봄의 경치도 함께 만끽한다. 그러다 보니 시원한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나 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골프와 등산은 다른 운동들에 비해 격렬함이 덜한 것 같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큰 오산이다. 골프의 경우, 잘못된 자세로 흉부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서 스윙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갈비뼈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그립을 너무 강하게 쥐면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임팩트 순간, 근육이 덜 풀린 상태에서 허리를 갑작스레 비틀게 되면 디스크 탈출증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스윙 시, 허벅지와 무릎 뒤쪽에 있는 근육들이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당기고 놓는 과정을 제때 맞추지 못한 채 무릎이 돌아가면 연골판이 무릎 뼈 사이에 낀 채 맷돌에 갈리듯 비틀려 찢어지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봄 등산 역시, 산행 도중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이 삐거나 골절되는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특히 산을 내려올 때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내려올 때는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 발을 잘못 디디기도 쉽고, 뛰어내려오다 다리의 힘이 풀려 무릎이 꺾이면서 십자인대가 파열되거나 허리를 비끗하는 등의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산을 할 때는 등산화와 등산복 등 철저한 장비를 갖춰야 하며, 특히 하중의 분배를 도와주는 등산용 스틱은 필수품이다. 따뜻한 봄 날씨에 맞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은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운동 전, 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충분히 풀어야 하며, 운동 후 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섣부른 판단으로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큰 부상을 막는 지름길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기업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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