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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폭행을 막으려면?

정부에서는 명예경찰 어르신 수당 같은 사례도 해야 한다

김영수 칼럼 | 기사입력 2010/07/05 [00:08]
▲     © 백동
부끄러운 세상이다. 학교를 넘어다보는 50대 남자도 ‘혹시?’ 의심이 간다. 아는 사람을 조심하라 가르쳐야 하는 세상이다. 초등학생 성폭행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어 허물었던 담장을 다시 쌓고 열었던 문을 닫아건다. 방문증을 만들어 출입자를 관리한다. CCTV를 지켜보고 구석구석을 감시한다. 운동장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성폭행예방교육을 한다. 파출소장이 다녀가고 경찰들이 교문에 서있다 간다---어린이 보호에 부산하다. ’97년부터 날마다 세 건-해마다 1000건 넘게 미성년 성폭행사건이 발생하여 신고율이 낮은데도 세계 2위란다. 동방예의지국이었던 나라가. 일 터질 때만 부산떨다 말아선 안 된다.

“열이 지켜도 한 도둑을 못 막는다.”는 말이 있다. 경찰이나 배움터지킴이만으로는 어렵다. 우리 모두의 눈이 모든 어린이를 지켜야 범죄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제 식구의 일이 아니면 무관심하는 경향이 더해가는 세태다. 우리의식이 없어져 가는 것이다. 내 아이, 내 집, 우리 식구에 대한 일이 아니라고 모른체하니 범행하기 쉬운 것 아니겠는가?
 
결국 사회가 불안해지고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 지금의 전전긍긍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우리"를 나와 남으로 나누고 하찮고 귀찮게 여기다 자초한 것이 아닌가? 우리의식을 되살리고 확장시켜야 한다. "우리"를 가족에서 우리 마을,우리 고장, 우리 나라로 넓혀 모두가 범죄를 감시하고 신고하면 범행을 저지르기 어렵게 된다. 모두가 지키면 쉬우나 드러나지도 않은 수많은 범죄자를 식구들이나 특정인들이 다 지킬 수는 없다. 모두가 어린이 성범죄 뿐아니라 모든 범죄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야 한다. 아이들 걱정에 일하면서도 안절부절못한다면 그 삶이 온전한 삶이고 일은 온전한 일이겠는가? 특히 일선에서 은퇴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네마다 시간을 낼 수 있는 분들이 학생들의 하교 후, 걱정되는 곳에 나와 담소도하며 마을을 지킨다.
 
정부에서는 그럴 자리도 만들어드리고 적게라도 명예경찰 어르신 수당 같은 사례도 해야 한다. 그러면 어른은 어른다운 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어 자긍심을 갖게 되고 활기찬 동네 어르신-원로로서 더욱 존중받을 것이다. 노인들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우리의식을 가지고 우범자를 감시하고 신고하는 명예경찰이 되자.
[白童 김영수 동화작가]

원본 기사 보기: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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