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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께요’

정용택 기자 | 기사입력 2011/11/08 [12:18]

‘서로 사랑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지난달 29일 가을이 무르익는 보라매공원 내 중앙바닥분수앞에는 의미있는 합동결혼식이 500여명의 축하객들의 축하 박수속에 진행됐다.

아이낳기 좋은세상 동작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한 ‘해피앤 라이트 웨딩’행사로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이었다.

▲     © 동작투데이
 
 
 
 
 
 
 
 
 
 
 
 
 
 
 
 
 
 
 
이날 모두 5쌍의 다문화 가족이 합동결혼식에 참여했다.

이들 커플들은 문영렬-옴소르페아로트(캄보디아), 문한기-응위엔티하(베트남), 최용훈-마리셀씨나바레(필리핀), 최성웅-이이노토모코(일본), 임진오-미엇쓱호(캄보디아)부부다.

이들 부부들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결혼식을 미루다, 아이낳기 좋은세상 동작운동본부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무료 결혼식 비용을 지원하면서 그토록 그리던 결혼식을 올린 것.

특히 이국 멀리에서 온 신부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해 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있고 신랑과 입장했다. 그리고 신부들은 연신 웃음을 토해 냈다.

첫 번째 입장한 신부 옴소르페아로트는 배려심과 사랑이 많은 신랑 문영렬씨와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결혼식을 지켜보고 있는 딸 민주양(3)도 아빠, 엄마의 결혼식이 마냥 즐거운 양 방실방실 웃었다.

▲     © 동작투데이
 
 
 
 
 
 
 
 
 
 
 
 
 
 
 
 
 
 
 
 
 
 
 
 
 
 
 
 
 
 
 
 
 
 
 
 
 
 
 
 
 
 
 
 
 
 
 
 
 
최용훈, 마리셀씨나바레 커플의 결혼식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암투병을 하고 있는 최씨는 이날 만큼은 아프지 않았다. 최씨는 “남들이 입는 드레스를 입히지 못해서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이렇게 결혼식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래서 최씨는 신부를 위해 해피앤라이트 웨딩에 직접 신청을 했다는 것. 신부는 빨리 완쾌하게 바라며 신랑의 손목을 꼭 잡고 용기를 주었다.

일본에서 와 늦게 면사포를 쓴 일본인 신부 이이노토모코씨는 신랑 최성웅씨가 일본 체류중 일본인인 신부의 미모와 능숙한 한국말에 매력을 느껴 결혼을 결심했다.

신부 이이노토모코씨는 “착하고 여유로운 성격을 지닌 신랑에게 반했다”고 소개했다.

신랑 문한기씨와 베트남 신부 응위엔티하도 만나자마자 첫 눈에 반한 커플이다.

신랑 문씨는 “신부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자랑했다. 신부 응위엔티하씨는 “딸 우주양(2)을 잘 돌보는 남편이 믿음직스럽다”고 수줍게 웃었다.

신랑 임진오씨는 캄보디아에서 온 신부 미엇쓰를 4년전 만나 결혼을 결심했다.

임씨는 “43년간 살아온 인생중 미엇쓰호 신부를 만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즐거워했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병대군(3)과 동준군(1)을 두고 있다. 신부 미엇쓱호씨는 “요리잘하고 아이들을 잘 돌보는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럽다”면서 신랑을 치켜 세웠다.

이날 이들 부부들은 배우자에게 영원한 사랑을 서약하는 의미로 사랑의 편지를 써서 교환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총신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테너 김경여 교수가 이태리어로 ‘사랑’축가를 불렀다.

문충실 구청장은 “믿고 의지할 만한 누군가가 항상 옆에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행운이다”며 “앞으로 닥칠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 내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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