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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부부 가사노동분담, 인식 높아도 현실은 제자리

맞벌이부부 가사노동분담 역시 맞벌이아내가 전담

노정애 기자 | 기사입력 2010/07/19 [11:10]
19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보고서 ‘맞벌이 부부의 일상생활시간과 가족공유시간’에 따르면, 맞벌이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42분, 홀벌이남편보다 오히려 2분 적었고, 이는 여성의 3시간 27분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맞벌이부부의 대다수(83.9%)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다른 조사결과(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08)와는 달리, 실제 맞벌이가족 안에서의 가사노동 대부분을 여성이 전담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가족공유시간도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부부 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남편의 총가족공유시간은 하루 116분, 외벌이 남편은 134분이었고, 맞벌이 아내는 114분, 전업주부는 146분이었다. 
 
한편, 부부가 가장 적게 하는 공유행동은 ‘가족보살피기’로 맞벌이부부는 2분이하, 홑벌이부부는 5분 이하였다. 자유시간은 맞벌이여성이 3시간16분으로 맞벌이 남성보다 1시간3분 짧았으며, 미취학 아동이 있는 경우 자유시간은 여성이 2시간36분, 남성이 3시간56분이었다. ‘가족보살피기’ 공유행동 중 상대적으로 시간 비중이 많은 항목은‘초․중고자녀보살피기’로 나타났고, ‘가정관리’활동 중 부부공유행동은 대부분 ‘음식준비 및 정리’활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이슈분석보고서를 작성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손문금 연구위원은 “맞벌이부부의 노동시간은 홀벌이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부의 가족공유시간을 감소시키고, 이는 맞벌이부부의 가족생활 조정시간이 그만큼 한정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  “여러 이유로 맞벌이가 필요해지고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배우자들은 점점 서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배우자간 친밀감과 정서적 지지 감소로 연결 지을 수는 없지만, 맞벌이부부의 경우 부부간 친밀감 유지를 위해 홀벌이부부 보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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