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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즐거워 지려면...

이인규 박사 /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 기사입력 2010/09/21 [15:16]
 
학생은 공부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이런 정의를 놓고 기분이 좋은 학생은 별로 없는 듯하다. 유치원 때부터 공부해라, 공부해라, 지겹게 들었기 때문에 공부는 어느듯 공부는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이 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일부 학생들은 학원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데,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스스로 학원이라는 강제 학습시스템에 자신을 맡겼을 뿐 진정 공부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강압에 의한 것도 아니고, 성적경쟁에 의해 강요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진짜 학생이다. 진짜 학생은 삶과 주변을 긍정적으로 보고, 학교 생활에 만족감을 가지며 수업도 열심히 참여한다. 스르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공부도 전략적으로 수행한다. 주어지는 문제가 있으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를 해결해낸다.

이런 진짜 학생은 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공부하는 것 자체가 즐겁던지, 아니면 성공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성공하기 위해서 즐겁지 않지만 즐겁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보다는 공부 자체가 즐거운 학생이 공부를 공부를 잘할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 사람들은 모든 과목의 공부에 즐거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계속 즐거워하지 않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공부 자체도 즐거워하지만 공부해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공부에 별 뜻이 없어 끙끙대는 학생들이 공부에 열을 올리는 학생으로 변화하려면, 공부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고, 공부해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높여야 한다.

공부하는 재미를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을 때, 공부하기 싫은 데에도 이겨냈을 때, 혹은 결과적으로 성적이 올랐을 때 자신에게 줄 선물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에는 되도록 작은 기준을, 선물은 자신이 가장 받고 싶은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은 자신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필요하다면 부모님께 내가 내게 줄 선물을 요청하라. 만약 부모님이 가난하고 자신의 수중에 돈이 없다면 돈 없어도 할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라. 예를 들어 실컷 자거나 가장 친한 친구랑 종일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가능하면 학생이 할 수 있는 작은 선물도 자신을 유혹하라. 사탕 같은 거. 공부에 성공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상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내가 다른 학생이 어려워 할  문제를 해결하였을 때, 갑자기 잘 안하던 숙제를 했을 때 주위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선생님이 칭찬하고 부모님께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뇌 속에서 도파민이나 세르토닌 등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이 발산된다. 두뇌는 미래에 일어날 상상과 지금 일어나는 현실을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니 오직 상상에 집중하라. 만약 '공부해 보았자 잘 안될거야'라는 생각이 강한 학생이라면 이렇게 하라. 대부분 이러한 생각은 말로 반영된다. 오랫동안 이 말만 했기 때문에 '공부'라는 말만 떠올려도 '실패한 경험'으로 두터운 뉴런 다발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간단한 상상 만으로 쉽게 뉴런의 연결 회로가 바뀌어지지 않는다.  '당장 해야 할 일은 공부해 보았자 안된다'라는 말을 내뱉지는 말아라. 만약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나타나면 '으음, 내가 부정적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감각하라. 감각하는 것으로도 두뇌는 자기 교정을 스스로 해나간다.

'그래 내가 너무 부정적이구나' 나의 두뇌가 공부에 흥미없어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아마 공부했어도 결과적으로 신통한 결과가 없었거나, 혹은 결과가 있었지만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던 과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책을 해도 소용이 없다. 이런 학생은 이렇게 자신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좋다. "그래, 나의 과거는 지나간 거지. 이제부터야. 나는 한다면 할 수 있어. 남들이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할려고?" 대개 이런 학생에게 공부는 즐거운 것이 아니라 고통스런 경험이다. 두뇌로 말하자면 공부하는 모습과 허리 아프거나 졸리운 경험이 뉴련 사이에 고속도로가 나져 있다.

그러니 이런 고속도로를 오솔길로 줄이거나 아예 도로를 차단해야 한다. 대신 공부하는 모습과 즐거워하는 내 자신의 모습 사이에 고속도로를 나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자주 양자의 모습을 겹치게 하는 명상 훈련을 해야 한다. "공부는 즐거운 거야" 생각날 때마다 마음 속으로 외쳐라. 상상을 연결하라. 이 때 상상은 구체적일 수록 좋다. 성적이 10% 올랐을 때 일어날 즐거운 상상보다도, 지금 내 앞의 수학 문제를 기어코 풀어냈을 때의 즐거운 상상이 오히려 두뇌에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공부하는 것 자체의 즐거움보다는 공부해서 성공하겠다는 의지 때문에 공부에 열중인 학생도 많다. 만약 자신이 학구파가 아니고 돈과 권력, 명예욕이 큰 세속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이런 사람에게 배울 필요가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도, 권력을 위해서도, 명예를 위해서도 공부는 어느 정도 해 두어야 한다.

좋은 대학도 나오는 것이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것보다 좋다. 10년 후에 이루어질 나의 세속적인 꿈, 그리고 남이 선망하고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 내가 들어가고 있는 모습과 자김 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차례로 겹치게 상상하라. 그리고 "남이 하는 것은 모두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마음 속에서 외쳐라. 이렇게 하면 틀림 없이 새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당당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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