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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61.5%, ‘한강예술섬’ 조성 찬성

최정호 기자 | 기사입력 2010/12/12 [10:30]

서울시민 61.5%가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관광명소 창출 등을 이유로 ‘한강예술섬’ 조성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단법인 서울문화포럼과 한국갤럽이 실시한 ‘서울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현황 및 문화예술공간 건립에 대한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로, 과반수가 넘는 시민이 서울에 ‘전문 문화·예술 공연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응답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서울시 문화·예술 공간에 대한 의견, 한강예술섬 인지여부 및 건립에 대한 찬반여부 등 세부 30문항을 일대일 대인 면접 설문조사방식으로 10월 27일~11월 15일까지 한국갤럽에서 실시했다. (표본오차:신뢰수준 95% 기준 ±3.0%)

먼저 지난 1년(‘09.10~‘10.10) 동안 음악회, 연주회, 연극, 뮤지컬, 대중콘서트 등 공연 또는 박물관, 미술관 관람여부를 물어본 결과, 44.4%가 ‘관람한 적이 있다’고 답해 서울시민의 절반 정도가 해당 기간 동안 문화예술을 향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람 횟수로는 음악회·연주회가 2.47회로 가장 많고, 다음으론 연극이 2.43회, 미술관 관람이 2.39회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시에 ‘전문 문화·예술 공연장’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는 과반수가 넘는 54.2%가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필요한 편이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연령층(67.9%)과 학생층(57.0%)에서 ‘전문 문화·예술 공연장’ 확충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일반 문화·예술 공간이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엔 ‘충분하다’(매우 충분하다+충분한 편이다)는 의견이 31.6%, ‘충분하지 않다’(충분하지 않은 편이다+전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2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 정도(71.3%)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복합문화예술시설인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8.4%의 시민들이 잘 알고 있거나, 31.6%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해 약 40%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에 대해 시민들은 61.5%가 ‘찬성한다’(매우 찬성한다 + 찬성하는 편이다)고 응답, 찬성하는 이유(’찬성‘ 응답자 647명 기준)로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가 47.3%로 가장 많았고, 19.3%가 관광명소 창출을 위해, 10.1%가 미관개선을 위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23.9%(252명)는 비용문제와 환경훼손, 교통혼잡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반대하는 편이다 + 매우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는 비용문제가 42.3%, 환경훼손이 33.9%, 교통혼잡 우려가 3.2%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선 한강예술섬 사업이 어떤 사업인지 잘 아는 인지 수준이 높을수록 찬성비율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잘 알고 있는 시민의 찬성비율은 71.8%, 들어본 적 있는 시민의 찬성비율은 67.7%, 인지도가 없을 경우 찬성비율이 56.9%였다.

또, 10대의 찬성비율이 70.6%, 20대의 찬성비율이 71.5%로 젊은 연령층의 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예술섬의 시설별 선호도에선 ‘야외음악공원’, ‘전망대’에 대한 선호 응답비율이 각각 73.0%, 71.3%로 높게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조성되었으면 하는 시설로는 충분한 쉼터와 휴식공간, 어린이 놀이공원, 운동시설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편의 시설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현재 서울엔 세종문화회관과 같은 대규모 공연장이 있지만, 서울을 대표할 랜드마크로는 부족한 점이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흡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에겐 고품격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전문예술공간을 제공하고, 외국인들의 발길이 향하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를 조성하고자 한강예술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한강예술섬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가격 부담 없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시민친화적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종리허설을 일반인에게 저렴한 가격(저소득층 아동에게는 무료)으로 공개하며, 저소득층을 위한 객석나눔, ‘천원의 행복’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클래식 등 고급문화공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야외공간을 활용해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정기 무료콘서트 진행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상설화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재원확보 문제와 건립비용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반영해, 네이밍 스폰서링, 객석기부제 등 다양한 민간자본 투자방안을 모색해 시민들이 공공비용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법을 지속 강구해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통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선 버스중앙차로를 한강대교까지 연장하고 한강예술섬과 동부이촌동을 연결하는 보행자·자전거 전용 교량을 한강예술섬 개관 일정에 맞춰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 훼손없이 한강의 생태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환경단체와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한강수 이용 냉난방 시스템,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할 예정이다.

한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주요 조망점인 노들섬에 들어서게 될 연면적 99,102㎡규모의 한강예술섬은 2,100석의 심포니홀, 1,751석의 오페라극장, 400석의 다목적극장과 야외음악공원, 생태노을공원, 조각공원, 미술 갤러리, 조망카페 등이 들어선 지하2층~지상8층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오는 ‘16년 6월까지 건립을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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