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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 피해자 두 번 울린 신종 전화사기

동작 경찰서 관계자 "신종 전화사기 주의 요망 ” 당부

박태현 기자 | 기사입력 2010/07/29 [08:25]
▲ 조종완 동작경찰서장
동작경찰서(조종완서장)는 23일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으로 인터넷 사기피해자들에게 또 사기를 쳐 수천만원을 가로챈 나모(20)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홍모(20), 강모(20)씨를 수배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나씨 등은 지난 3월5일 온라인 사기피해 정보를 공유하는 ㄷ사이트에서 “경찰서 형사인데 용의자를 검거했으니 피해자들의 연락을 바란다”는 쪽지를 발송, 이를 보고 연락한 대학원생 최모씨(35)를 현금지급기로 유인해 보안코드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310만여원을 송금케 하는 등 51명에게 6700만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검거된 용의자가 주는 합의금을 받으려면 당신의 계좌가 필요하다. 보안절차만 거치면 돈을 받을 수 있으니 현금지급기 앞에서 다시 통화를 하자”며 최씨를 유인했다. 사이트에 올라 있는 최씨의 사기 사건 내용을 보고 전화했지만 최씨는 진짜 경찰관이 전화한 것으로 생각해 의심을 하지 않았다.

신동석 동작서 지능수사팀장은 "피해자들은 대학원생, 회사원 등 사리분별 능력이 높은 이들이었는데 경찰이라는 말에 속아 현금지급기 화면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시키는 대로 버튼을 눌렀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씨 등은 피해자들의 약점을 이용한 신종 전화사기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 울렸다"며 “절박한 심정의 사기 피해자들을 노린 지능적인 범죄이지만 피해자들이 조금만 차분하게 판단했다면 피해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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