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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 여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일기

1318행복찾기지원센터 상도동 봉사활동에 다녀와서

이수빈 중등별기자 | 기사입력 2010/07/29 [10:47]
1318행복찾기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도심 속 마을 꾸미기]를 신청 했다. 신청 이유는 봉사활동 점수도 필요하고 또 도심에 벽화를 그린다고 해서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별로 뜻깊은 봉사활동을 해보지 못한 나로썬 뭐 처음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했다.

<상도동 찾아가기>
▲  온갖 쓰레기 더미로 숨을 쉴수조차 없었다. 우리는 천천히 이런곳을 둘러 보았다.  /  사진 이수빈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내가 갈 곳 바로 상도동이 재개발 되려다만 그러니까 재개발 한다 해놓고 집 막 헐어 놓구서 100만원 주고 “어르신들 이집나가세요.”해놓구선 재개발 중단해버린 원래 300여 가구가 살았다지만 지금은 다 이사가구 할머니, 할아버지 30가구만 남은 그야말로 허름한 집들과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곳곳에 쌓인 달동네!

그곳에 사는 사람들 중 제일 막내가 56세….후덜덜 우왕짱이다.
바로 길건너는 고급 아파트 단지 헉! 길 하나 사이로 다른 집 같은 사람이 산다.
▲    이곳에 사시는 분중 가장 젊은 분이 56세라고 한다.                                             사진  이수빈


 
 
 
 
 
 
 
 
 
 
 
 
 
 
 
 
 
 
 
 
 
나는 친구 이민아와 함께 단둘이! 출발!!
원래 더 많은 아이들이 가려 했으나 참가비가 3만원이라는 말에
결국 우리 둘만 참여하기로 결정 했다.

3호선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7호선으로 갈아탄 후, 장승배기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12번을 타고 종점역 까지 가면 바로 상도동이 나온다..

도착해 보니 그곳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우린 중등 2팀에 배속이 되었고 팀이름은 ‘굴렁쇠’란다
다른팀은 다 귀엽고 예쁜 이름인데 왜? …ㅎㅋㅋㅋ

서먹한 관계를 바꾸느라 우리 팀끼리 게임을 하면서 친목을 다졌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드디어 우리의 미션 공개!

<봉사활동하기>
▲   우리팀 첫번째 미션 수박화채 만들기와 샌드위치 만들기                                          사진 :  이수빈 

 
 
 
 
 
 
 
 
 
 
 
 
 
 
 
 
 
 
 
 
 
 
우리팀은 수박화채 만들기와 샌드위치 만들기!
이럴수가 벽화그리기 가 아니라니……..-.-;;
벽화그리기는 나중에 다같이 한다고 했다..^^

우리팀에 유일하게 남자가 한 명 있었다.
덕분에 그 남자는 혼자서 힘든 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

나는 수박화채 만들기 편에 붙어서 일했는데 날씨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더워서 수박도 미지근하고 탄산 음료 탄산도 다 빠지고,,, 첨엔 정말 우웩 이어서 어쩌나 싶었지만 상도동 주민 분들에게 얼음을 얻어서 둥둥 띠우니 정말 맛있어졌다!!

샌드위치는 맛을 안봐서 모르겠지만.화채와 수박을 고생하시면서 투쟁하시는 상도동 주민 분들께 배달해 드렸다.“우리가 해줘야 되는데 우리가 해줘야 되는데!”하는 주민분들과,“좀 더줘봐!”하는 주민분들을 보면서 정말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

<손도장 만들기와 내 손도장>
▲   손도장을 찍고 희망의 메세지를 적어 마을을 꾸몄다.                           사진 : 이수빈


 
 
 
 
 
 
 
 
 
 
 
 
 
 
 
 
 
 
 
 
 
예상과 달리 우리팀의 미션이 너무 빨리 끝나서 여러 팀들의 일들을 거들어주었다.
다른 팀에서 손도장을 색색 물감으로 찍고 밑에 희망의 메세지를 적어 마을을 꾸미는 일이었는데, 나는 A4용지를 들고 다니며 한장 한장 나누어주었다.
여러 사람들의 손도장들을 모아 모아 쓰레기 더미가 있는 공터를 가렸다.
줄에 비닐로 싼 종이들을 걸어놓으니 훨씬 더 보기가 좋았다.
이어지는 미션은 학종이접기..

<종이학접기>
▲   나는 종이학 접기 선수다....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사진 : 이수빈

 
 
 
 
 
 
 
 
 
 
 
 
 
 
 
 
 
 
 
 
 
 
종이학으로 솟대를 만든다 했다
나는 어릴 때 부터 학종이를 아주아주 많이 접어서 초스피드로 이쁘게 접을 수 있었다…..ㅋㅋㅋ 나도 잘하는게 있다니…왕뿌듯!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 모두 지쳐가기 시작했다.

푹푹찌는 더윗속에 바람도 없고 그늘 하나 없는 맨 땅에서 학을 접고 있었으니 에어콘에만 의지하던 사람들이 이런 곳에 있으니 그럴만 했다.사실 나도 겁나게 더웠다.일사병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주민분들은 매일매일 이런 곳에서 삶을 위해 투쟁을 하다니,.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건 이토록 푹푹찌는 더위속에서도 봉사자들은 단 한마디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정말 신기했다 짜증도 안내고 자기가 더 할일 없느냐고 물어보고 다닌다나도 그랫다!ㅎㅎㅎ

<벽화그리기>
▲   갈라지고 허물어진 집들에 예쁜 벽화가 그려졌다.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신다.       사진 : 이수빈

 

 
 
 
 
 
 
 
 
 
 
 
 
 
 
 
 
 
 
 
 
마지막으로 난 벽화 그리는 것을 도왔다. 벽화는 미대생 들이 거의 다 그렸지만'그림그리는 걸 좋아하는 내가 해보고 싶다구 해서 비행기 하나랑 옆에 무늬 색칠을 조금 했다.엄 -청 조금밖에 하지 못했다.사실 난 처음 해봐서 ,,,ㅎㅎㅎ 많은 아이들이 벽화를 그려보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그래두 예쁘게 됐으니….내가 색칠한 게 너무!! 예뻐보여서 아주 아주 아주 뿌듯했다

비록 조금이지만 이렇게 내가 벽화를 그리다니!

<마을꾸미기>
▲    이번 봉사활동에는 약 160여명의 봉사자들이 모였다고 했다.                      사진 : 이수빈


 
 
 
 
 
 
 
 
 
 
 
 
 
 
 
 
 
 
 
그밖에도 여러 마을 꾸미기가 있었다
어떤 이들은 계단에 잡초를 뽑았고,어떤 이들은 모자이크로 상도동을 그렸고,어떤이들은 귀여운 새싹동네 팻말을 만들고,어떤이들은 현수막을 직접 제작했고 등등 정말 많은 일을 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나니, 마을이 조금 밝아진 분위기였다.

비록 몸은 천근만근 할지라도 이 뿌듯함은 정말 좋다. 내가 남을 위해 이렇게 힘을 다해 일해보다니 정말 기분 좋다!

상도동 주민분들이 꼭 이 기나긴 싸움에서 이겨서 다지 예전의 행복한 모습으로 행복한 달동네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뜻깊은 하루였다!

 이 글을 쓴 이수빈 학생은?
 
이름 : 이수빈
나이: 15세
소속 : 배화여중 2학년

이수빈 학생은 '무엇이든 관찰하기'와 '무엇이든 오래 상상하기'라는 독특한 취미와 특기를 가지고 있는 물리를 가장 좋아한다는 배화여중 2학년 학생이다.

학교에서 학생회 환경차장과 학급환경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성과고 혹은 세종과학고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물리 올림피아드를 대비하고 있는 영재이기도 하다.

이수빈 학생의 자기소개서 중에 재미있는 일부분을 여기 옮겨 놓는다.

성격
요상하고 흐물떡흐물떡하다.
잘 나대지만 흐물떡흐물떡하다.
아주 착하고 흐물떡흐물떡하다.
그치만 독설을 퍼붓는걸 즐겨한다.
하이개그를 좋아한다.
개그코드가 이상하다.

편집자 주)
흐물떡 하다.
1 거침없이 몽땅 꿀꺽 삼키는 모양.
2 실없이 능청을 부리거나 시치미를 떼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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